스탠퍼드 대학교가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옴니 라 코스타 골프장에서 열린 ‘2026 NCAA 여자 골프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라이벌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SC)를 최종 스코어 4대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스탠퍼드는 대학 골프계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지 시간 5월 27일 수요일에 치러진 결승전 승리로 스탠퍼드는 최근 5년 동안 세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으며, 학교 통산 네 번째 NCAA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현지 언론은 최종 스코어가 4대1이었지만 실제 경기 양상은 그 이상으로 일방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스탠퍼드 왕조(Dynasty)가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결승전은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첫 티오프 전 플라이오버(축하 비행) 이벤트와 함께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1번 시드 스탠퍼드와 2번 시드 USC의 승부는 폴라 마틴 삼페드로 대 캐서린 박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안드레아 레부엘타 대 카일리 총, 메야 오르텐그렌 대 자스민 쿠, 켈리 쉬 대 엘리스 리, 메가 가네 대 베일리 슈메이커 순으로 진행되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스탠퍼드가 잡았다. 스탠퍼드는 일찌감치 3개 매치에서 리드를 확보하고 나머지 2개 매치에서도 동점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USC는 초반부터 잦은 실수를 연발하며 홀을 내주었고, 이는 전체 판세가 스탠퍼드 쪽으로 급격히 기우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한때 스탠퍼드는 5개 매치 전체에서 최소 2업(2-up) 이상 앞서나가는 등 완벽한 샷 감각을 뽐내며 상대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스탠퍼드에 대망의 첫 승점을 안긴 주인공은 메야 오르텐그렌이었다. 오르텐그렌은 파4 13번 홀에서 기적 같은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USC의 자스민 쿠를 7홀 차(7&5)로 완파했다. 오르텐그렌은 경기 내내 단 하나의 보기 표기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와 날카로운 퍼팅으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뒤이어 폴라 마틴 삼페드로가 3홀 차(3&2) 승리를 거두며 스탠퍼드는 2-0으로 달아났고, 우승 확정까지 단 1점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결승전의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 출신 메가 가네였다. 가네는 베일리 슈메이커를 상대로 5번 홀 만에 4홀 차 리드를 잡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고, 결국 4앤드3(4&3)으로 승리하며 스탠퍼드의 우승을 최종 확정 지었다.

USC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카일리 총은 안드레아 레부엘타를 상대로 3연속 홀을 따내며 12번 홀까지 2업(2-up)으로 앞서는 투혼을 발휘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스탠퍼드의 압도적인 전력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번 2026 NCAA 여자 골프 챔피언십은 월요일 스트로크 플레이 최종 라운드를 통해 상위 8개 팀을 가려낸 뒤, 화요일 8강·4강전을 거쳐 수요일 결승전까지 숨 가쁜 매치플레이 일정으로 치러졌다. 대회의 주요 경기는 골프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수많은 골프 팬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