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김주형이 자신의 24번째 생일에 메이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긴 슬럼프를 끝낼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김주형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6회 US 오픈(총상금 2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윈덤 클라크(4언더파 276타)와 샘 번스(3언더파 277타)에 이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성적은 김주형이 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202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거둔 가장 좋은 기록이다. 또한, 종전 자신의 US 오픈 최고 성적이었던 2023년 공동 8위를 넘어선 메이저 개인 최고 순위 경신이기도 하다,.
악명 높은 코스에서 빛난 견고한 플레이
어렵기로 유명한 시네콕 힐스에서 나흘 내내 70-67-72-70타를 작성하며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나흘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우승자 클라크와 준우승자 번스, 그리고 김주형까지 단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 난도가 높았다.
김주형은 최종일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홀 약 1.8m 지점에 붙이며 공동 2위로 도약할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이글 퍼트가 빗나가며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과는 올해 PGA 투어 14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이 단 한 차례(5월 머틀비치 클래식 공동 6위)에 그쳤던 김주형에게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다,.
슬럼프 딛고 세계 랭킹 64위로 ‘수직 상승’
2022년 21세 이전에 2승을 거두며 타이거 우즈 이후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김주형은 2023년 통산 3승을 달성한 뒤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다. 2024년 톱10 진입 2회, 2025년 1회에 그치는 등 침체기를 겪었으나, 이번 메이저 대회를 통해 완벽한 재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김주형의 세계 랭킹은 기존 141위에서 64위로 77계단 수직 상승했다. 또한 이번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도 US 오픈 출전권은 물론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확보하며 향후 투어 활동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윈덤 클라크, 3년 만에 US 오픈 정상 탈환
한편, 우승컵은 최종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윈덤 클라크에게 돌아갔다,. 클라크는 마지막 날 3타를 잃으며 흔들렸으나 끝까지 선두를 지켜 2023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US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최종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고,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최종 합계 8오버파로 공동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