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의 ‘원조 골프’ 이야기 (6)영국인과 골프 게임을 한다는 것!

윔블던 이펙트는 판은 어떤 사람들이 매번 까는데, 승리는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는 현상을 지칭하죠. 윔블던이나 디오픈에서 영국인 우승자가 잘 나오지 않죠. ‘왜 영국인들은 테니스와 골프를 못치나’에 관해 써보려도 해요. 마침 저스틴 로즈가 PGA투어를 우승해 버렸네요. 그는 남아공에서 태어났으니, 영국인 아니라고 쳐요. 🤣

1. 학교 게임의 중요성

매주 수요일은 게임즈가 있어요. 체육을 뜻하는 PE가 별도로 있고, 수요일에는 게임스를 해야 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잔흑탕이나 전디가 가물어서 딱딱하나 해요. 내일이 전국단위 학력고사 시험이 있어도 마찬가지에요. 나는 게임즈가 싫으니 도서관에서 공부하겠다고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아요.

2. 게임즈는 무엇인가?

승패가 있는 운동 경기를 선택해서 해야한다는 거죠. 많은 부분 학교 대항전으로 구성되요. 학교 게임즈의 주요 종목은 럭비, 크리켓, 축구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로잉, 하키, 테니스, 골프 등 원하는 종목을 선택할 수 있어요. 수십 가지에 이르죠.

영화에 나이키 광고 만드는 주인공이 ‘이것은 게임이 아니고, 단순히 스포츠야.’라는 광고 카피를 만들죠. 스포츠는 승패가 아닌 그저 몸의 단련이란 의미죠. 스포츠와 게임의 정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문구라고 생각해요.

3. 게임즈를 통해 배우는 것

일단 승부욕이죠. 이겨야 한다는 것, 이기는 것의 가치를 배우죠. 그리고 공정한 룰을 배우죠. 그리고 졌을 때 지는 것을 받아 들이는 태도를 배우죠. 게임스의 꽃은 단체전이기에 팀웍을 배우죠. 져도 팀원을 블레임하지 않는 자세를 배우죠. 그래서 게임즈가 학교 교육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죠.

4. 어느 정도인가?

이튼 컬리지와 해로우 스쿨의 크리켓 경기가 있는데, 이게 종종 전국단위의 고등학교 졸업시험인 GCSE와 겹쳐요. 그럼 학생들은 시험을 볼 것인가, 게임즈에 참여할까를 결정해야 하는데, 학생들은 게임즈 참여를 대개 선택하고 학교도 그걸 원하죠. 시험을 치루지 않으면 복잡해 지는데, 그 길을 마다하지 않아요.

5. 그런데 왜 테니스와 골프를 못하나?

운동 감각이 뛰어난 학생들은 많은 종목에서 골고루 뛰어나죠. 테니스와 골프를 잘하는 학생은 럭비나 크리켓도 잘해요. 운동감각이 뛰어난 학생들은 최종적으로는 또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럭비, 크리켓, 축구를 하죠. 여러 종목을 병행하다가 중요한 경기가 겹친다면, 결국은 단체 경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학생들 사이에서 훨씬 먹어주기 때문이죠. 9학년에 테니스나 골프를 해서 팀의 주전이 되어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꾸 럭비와 크리켓 팀에서 유혹을 하죠. 럭비, 크리켓, 축구보다 테니스와 골프가 대학 가기에 더 유리하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6. 종목이 너무 많아

게임즈 종목이 너무 많다보니, 운동 감각이 있는 학생이 너무 많은 종목으로 분산되요. 운동 감각 있는 학생이 테니스만 하는 구소련이나 동유럽과는 너무 비교가 되죠. 그리고 공부는 하지 않고 운동만 하는 경우는 용납되지 않아요. 게임즈 데이 이외에 주요 학교 대항전이 있는 날은 수업을 빠지지만, 그 이외에는 용납되지 않고, 시험에서 특별한 배려를 받지도 않아요. 학생 중에 전문 운동 선수는 없어요. 그래서 윔블던을 주최하는 영국이 테니스를 못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앤디 머레이 같은 선수가 나타난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죠.

7. 게임즈로 돈을 벌어

결국 윔블던으로 돈을 버는 나라는 영국이죠. 많은 사람들이 게임즈를 하기 때문에 게임의 박진감을 잘 이해하고, 재미난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알죠. 게임 자체에 열광하고, 그래서 게임 산업이 발전하는 것이죠.

8. 어릴적부터 게임즈로 단련된 영국인을 이겨봐요.

우리가 영국으로 단순히 골프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게임의 나라에서 게임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삶고 사는 영국인들과 골프 시합을 하는 것을 해보세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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