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2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 컵에서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 값진 우승으로 김효주는 최신 롤렉스 세계 랭킹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그의 역대 최고 세계 랭킹이었던 2015년의 4위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놀라운 성과다. 2018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순위가 67위까지 곤두박질쳤던 뼈아픈 시련을 겪었지만, 피나는 노력과 훈련으로 비거리를 늘리고 기량을 끌어올려 마침내 다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복귀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김효주의 부활과 함께 한국 여자골프 군단 전체도 무서운 기세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세계 랭킹을 보면 톱10 이내에 김효주(4위)와 김세영(9위)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범위를 15위까지 넓혀보면 유해란(13위)과 최혜진(15위)까지 포함해 총 4명의 한국 선수가 최상위권에 포진하며 탄탄해진 한국 골프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상금 랭킹에서의 지각 변동도 눈부시다. 

파운더스 컵 우승 상금 45만 달러를 추가한 김효주는 시즌 총상금 60만 2140달러로 상금 랭킹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코다(59만 7976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상금뿐만 아니라 각종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도 김효주는 넬리 코르다와 불꽃 튀는 선두 경쟁을 벌이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 부문에서 김효주는 768점으로 코르다(820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부문에서도 39포인트를 획득해 1위 코르다(42포인트)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다른 한국 선수들도 각종 통계표 상위권에 속속 진입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이미향이 5위(30점)에 안착해 있고, 한 해 동안 얼마나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는지 보여주는 평균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 경쟁에서는 김효주가 전체 3위(68.50타), 김세영이 5위(69.33타)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교한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상금 랭킹 톱10에 단 1명(최혜진)만 이름을 올리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한국 여자골프. 하지만 올 시즌 초반, 통계가 보여주는 지표들은 완전히 달라졌다. 5개 대회를 마친 시즌 초반 김효주를 필두로 리더보드와 각종 랭킹 최상단을 휩쓸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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