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재산 피해를 동반한 약물 운전(DUI) 및 테스트 거부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결코 가볍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플로리다주 형사 방어 변호사 협회 전 회장인 앤드류 메트칼프 변호사는 인명 피해가 없는 단순 DUI의 경우 구금형이 선고되는 일은 드물지만, 우즈의 2017년 난폭 운전 체포 전력이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7년 사건 당시 우즈는 기소유예 성격의 전환 프로그램(diversion program)을 통해 보호관찰과 가벼운 벌금형만 받고 풀려났다. 메트칼프는 “검찰은 보통 첫 번째 사건에서 관용을 베풀지만, 두 번째로 비슷한 사고를 낸 우즈에게는 초범 혜택을 주지 않고 훨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우즈가 유치장에서 소변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에, 검찰 측에서 그가 특정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법적 증거를 명확히 제시하기는 어려워졌다. 남플로리다의 로버트 라이프 형사 전문 변호사 역시 소변 검사가 없어 약물 투약 사실 자체를 증명하기는 매우 까다로울 것이라 짚었다. 그러나 합법적인 약물 테스트를 거부한 행위 자체가 플로리다 법상 2급 경범죄에 해당하여 최대 60일의 징역형까지 가능한 범죄다. 또한 메트칼프 변호사는 화학적 증거가 부족하더라도, 우즈가 체포 당시 보였던 비틀거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경찰의 바디캠 영상을 배심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유죄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세가 재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메트칼프 변호사는 억만장자들을 변호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유명인이라는 사실은 재판을 유리하게 만들기보다는, 대중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재판 과정을 훨씬 더 어렵고 험난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DUI 사건의 법정 최고형은 9개월이며, 실형이 선고된다면 과거 이력으로 인해 약 30일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2021년 LA에서 일어났던 참혹한 전복 사고 기록 역시 검찰이 우즈를 더욱 꼼꼼히 살피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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