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 방신실 vs 김민솔 장타 여왕 대결로도 주목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6’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4월 17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규모를 10억 원으로 증액하여 한층 더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특유의 선진적인 관람 문화인 ‘페이트론(Patron)’ 제도를 국내 실정에 맞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히 갤러리로서 선수의 플레이를 수동적으로 지켜보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경기 현장에서 먹고, 쉬고, 머무르는 복합적인 경험 자체를 즐기며 대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참여하는 품격 있는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 KLPGA 역대 최장 전장 6,902야드 세팅… 장타 여왕 방신실과 김민솔의 ‘빅매치’
대회가 치러지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는 무대다. 매년 전장을 꾸준히 늘려온 이 대회는 2024년 6,818야드, 2025년 6,836야드에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66야드를 더 늘린 6,902야드로 세팅되었다. 이는 K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역대 최장 길이로, 파5 홀에서 얼마나 스코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핵심 승부처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한국 여자 골프의 장타 여왕, 방신실과 김민솔의 정면 대결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하는 방신실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장타 1위에 올랐으며, 올해 역시 3위(256.5야드)를 달리고 있는 투어 대표 장타자다. 직전 대회인 iM금융 오픈 최종일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샷 감각을 회복한 그는 “전지훈련 기간 100m 이내 웨지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만큼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현재 K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258.1야드)에 올라 있는 김민솔이다. 직전 대회 우승으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전장이 긴 만큼 자신 있게 칠 계획”이라며 패기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두 선수의 비거리 차이가 1.6야드에 불과하며, 디펜딩 챔피언과 직전 대회 우승자는 1, 2라운드에 동반 경기를 펼치는 투어 관행에 따라 첫날부터 양보 없는 화끈한 장타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시즌 개막전 우승자 임진영과 국내 개막전 챔피언 고지원이 시즌 2승 경쟁에 나서며, 대회 2연패 경험이 있는 최은우,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 공동 다승왕 이예원, 박현경 등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비공식이지만 290야드 가까운 장타를 휘두르는 183cm의 김나현도 출전해 흥미를 더한다.

■ 대회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고품격 관람 문화 ‘페이트론’ 제도의 정착
이번 대회의 가장 독보적인 가치는 관람객을 수동적인 갤러리가 아닌, 대회를 함께 만드는 ‘후원자’이자 파트너인 ‘페이트론(PATRON)’으로 예우하는 특별한 관람 문화에 있다. 올해는 이들을 위한 혜택과 특권이 전례 없이 다채롭게 강화되었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극소수에게만 한정 판매되는 관람 프로그램 ‘인사이드 더 로프스(Inside the Ropes)’다. 라운드별 선착순 30명에게는 페이트론이 선수들과 함께 코스 안 페어웨이를 걸으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텔레비전 중계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긴장감과 타격감을 곁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코스 곳곳에 각 홀의 특성을 살린 프리미엄 공간들이 조성되어 ‘체험하며 즐기는 골프 관람’의 재미를 선사한다. 1번 홀에서는 대형 LED 스크린과 함께 개그맨 변기수 씨의 유쾌한 선수 소개로 대회가 시작된다. 이곳 1번 홀 티잉 그라운드 바로 뒤에는 페이트론 전용 공간인 ‘인사이드 관람 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티샷을 마친 선수들은 페어웨이로 걸어 나가기 직전 위치한 ‘하이파이브 존’에 들러 갤러리와 반짝 스킨십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17번 홀 그린 주변에는 ‘넥센 타이어테크 퍼플 라운지’가 마련되어 시원한 음료와 스낵을 즐기며 편안한 좌석에서 선수들의 그린 공략을 감상할 수 있다. 18번 홀 그린 앞에는 페이트론만 입장할 수 있는 ‘그린뷰 페이트론 존’이 설치되어 13번째 챔피언 탄생의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전일권 10만 원의 페이트론 티켓 구매자에게는 전용 비표와 한정판 기념 우산, 모자, 프리미엄 골프볼(‘세인트나인 N PRO X’ 1더즌)이 포함된 스페셜 패키지가 제공된다. 실속 패키지(N-PRO PASS)나 일반 입장권을 구매하는 팬들에게도 골프볼 할인 쿠폰 및 안마의자, 드라이버 등 다채로운 경품 이벤트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티켓은 3월 30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사전 예매 중이다.

■ 스포츠와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맛의 향연… 상생으로 빚어낸 진정한 축제
대회 주최 측은 마스터스의 식음 문화를 벤치마킹하여, 김해 지역 특유의 향토 음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갤러리 플라자에 김해의 명물 ‘뒷고기’를 테마로 한 ‘김해 뒷고기 축제’ 먹거리 존을 운영함으로써, 팬들이 지역의 맛과 분위기를 즐기며 복합 스포츠 축제를 경험하도록 했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전국의 팬들을 위해서는 4월 한 달 동안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스크린 골프대회를 개최해 온·오프라인 팬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넥센 그룹 관계자는 “대회의 진정한 주인공은 선수와 함께 대회를 완성해 나가는 페이트론 여러분”이라며, “차별화된 예우를 통해 페이트론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골프 이벤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