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처음 칠 때, 회원권은 없지, 티타임 찾는게 어려웠죠. 특히 주말에요. 그때 베어 크리크라는 것이 막 생겼는데, 티타임을 인터넷에 오픈하면 몇 초만에 사라지던 때가 있었어요. 그래도 베어 크리크가 고마웠죠.
지구촌 교회에 다녔는데, 장로님이 골프를 치러 가제요. 그분 차를 타고 주일 오후에 가는데, 티타임이 몇시냐고 물으니, 그냥 가면 된다는 거에요. 참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한양CC였던 기억이에요.
영국의 골프클럽에서 멤버가 티타임을 확보하기 어려운 곳은 설령 하루 전이라고 해도 거의 없어요.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곳에서 주말 아침에 티타임이 잘 안나오기도 하는데, 그것도 아침 한정이죠. 그렇다고 해도 그 정도면 좀 수준 떨어진다고 해야죠.
전통 클럽 중에서는 주말 아침에는 멤버가 타타임을 예약하는 방식이 아니고, 멤버들만 칠 수 있는 방식이 있어서, 손님을 데려 올 수 없는 곳도 있죠.
주중이라고 해도 특정 시간 때는 롤업이라고 해서, 즉 굴러들어오는 시간이라고 해서 오는 대로 치는 거에요. 시니어 롤업, 레이드 롤업, 그런 식으로 해서 그 시간대는 해당되는 사람들이 와서 즉석에서 조를 짜셔 골프를 치죠. 오는 대로 케이스 같은 곳에 자기 공을 올려 놓으면 공이 내려 오는대로 조가 되어 치는 거죠.
그러나 전체적으로 멤버만 칠 수 있는 시간은 드물고, 멤버는 거의 대부분 게스트를 데리고 와서 칠 수 있고, 전통의 명문 클럽일수록 게스트 피가 매우 저렴하죠. 그래서 멤버가 아닌 사람이 게스트로 오는 것을 6번 이하로 제한하는 곳도 있는데, 그렇다고 몇 번인지 세지는 않아요. 그냥 양심껏 하는 것이죠.
그리고 특정 요일의 오전에는 멤버든, 게스트든, 비지터(멤버의 초대없이 오는 경우)든 2인 플레이만 가능한 시간 대가 있어요. 4명이 안되는 것은 아니고, 4명이라면 반드시 포섬을 쳐야 해요.
아주 일부 시간을 제외하면, 멤버는 언제나 자유롭게 티타임을 부킹하기 때문에, 혼자 치든, 손님을 1명 데리고 오든, 3명 게리고 오든 상관이 없어요.
그리고 아주 인기 있는 명문 코스의 경우에 비지터 데이가 따로 있죠. 멤버의 초대를 못 받는 비지터는 화요일과 목요일만 받는다든지 하는 식이죠. 뮤어필드가 대표적으로 일주일에 이틀만 비지터를 받죠.
뮤어필드 게스트는 언제든지 갈 수 있고, 게스트 피는 5파운드죠. 와이프는 방문 횟수 6회 제한에 해당되지 않고요. 비지터피는 600파운드를 넘고요. 비지터가 먹여 살리는 것이죠. 그래서 세상에 골퍼는 두 종류가 있어요. 뮤어필드 멤버를 친구로 두고 있는 골퍼와 그렇지 않은 골퍼요. 뮤어필드는 멤버뿐만 아니라 멤버 친구의 위상까지 같이 올려주죠.
그리고 골프클럽이란 멤버들의 모임이므로, 멤버십을 거래하는 것은 거의 없어요. 런던 근교의 외국 자본이 와서 새롭게 연 몇몇 골프클럽을 제외하면, 그런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