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35)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를 떠나 PGA 투어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LIV 출범 이후 대표적 ‘이적 스타’로 활약했던 리드의 이탈은, 양 리그 간 미묘한 힘의 균형에 또 하나의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드와 PGA 투어는 28일(현지 시각) 동시에 성명을 내고 “리드가 2026시즌 LIV에 출전하지 않으며, PGA 투어 복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LIV 개막전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전격 결정이다.

리드는 성명에서 “나는 전통주의자이며, 나의 골프 인생은 아내 저스틴과 함께 PGA 투어에서 시작됐다. 다시 그 무대로 돌아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LIV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 커리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규정에 따르면, 리드는 2025년 8월 24일 이후 1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2026년 8월 25일부터 비회원 자격으로 투어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정식 회원 복귀는 2027년 1월 1일 이후다.

리드는 빠른 복귀를 위해 DP 월드 투어 출전을 병행할 계획이다. DP 월드 투어는 시즌 종료 후 상위 비회원 10명에게 PGA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리드는 지난주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으로 해당 랭킹 2위에 올라, 투어 카드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결정은 PGA 투어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LIV의 핵심 전력이었던 리드를 되찾으며, 브룩스 켑카에 이어 두 번째 ‘대형 복귀 사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리드는 과거 규정 위반 논란과 언론 및 동료 선수들과의 갈등으로 복잡한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로리 매킬로이, 타이거 우즈 등과의 미묘한 관계는 향후 투어 내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한편, 브라이슨 디섐보, 욘 람, 캐머런 스미스 등 다른 LIV 스타들의 복귀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이들은 2026시즌 LIV 잔류가 확정됐다. 다만 팻 페레즈, 허드슨 스와퍼드, 케빈 나 등은 이미 PGA 투어 복귀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 합류할 전망이다.

리드의 이탈은 단순한 선수 이동을 넘어, PGA 투어와 LIV의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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