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와 셰플러의 성장과 가정

1. 로리 매킬로이: 부모의 헌신 위에 세운, 뜨거운 가장의 책임감

북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홀리우드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로리 매킬로이의 골프 인생은 부모님의 눈물겨운 헌신 그 자체였다. 아버지 게리는 아들의 꿈을 위해 바텐더, 청소부 등 ‘쓰리 잡’을 뛰며 주 100시간 노동을 감내했고, 어머니 로지 역시 야간 공장 근무를 마다하지 않았다. “너는 특별하다”는 부모의 전폭적인 사랑과 희생을 먹고 자란 그는, 2살 때부터 세탁기에 공을 집어넣던 신동에서 필드 위 거침없는 승부사로 성장했다. 그의 솔직하고 때론 불같은 성격은 부모가 만들어준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의 발로이자,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는 치열한 증명 의식이다.

폭발적인 에너지로 필드를 누비는 매킬로이에게 정서적 안식처가 되어주는 것은 아내 에리카 스톨과 딸 포피다. 2012년 라이더컵 당시 PGA 직원으로서 매킬로이가 지각 위기를 모면하도록 도우며 인연을 맺은 에리카는, 2017년 결혼 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묵묵히 남편을 지지해왔다. 최근 두 사람은 관계의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이혼 소송을 취하하고 “차이를 해결했다”며 가정을 지키기로 결정, 더욱 단단해진 유대감을 보여주었다. 2020년 태어난 딸 포피의 존재는 ‘싸움닭’ 같던 그를 변화시켰다. 투어 일정 중에도 딸과 영상 통화를 하며 함박웃음을 짓는 ‘딸바보’ 아빠가 된 그는, 이제 승부욕 너머 가족을 지키는 가장의 무거운 책임감을 배운다. 부모에게 받은 절대적인 사랑을 이제 자신의 아내와 딸에게 쏟으며, 매킬로이는 여전히 뜨겁지만 한층 성숙한 인간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다.

2. 스코티 셰플러: 드센 누이들과 첫사랑 아내가 만든 ‘강철 평정심’

뉴저지에서 태어나 텍사스로 이주한 스코티 셰플러의 성장 배경은 독특한 ‘균형’ 속에 있었다. 그의 가정은 어머니 다이앤이 유능한 로펌 임원으로 경제를 책임지고, 아버지 스콧이 ‘전업 주부’로서 네 남매의 양육을 전담하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환경이었다. 야간에 골프장 관리인의 눈을 피해 손전등을 비춰주며 아들의 훈련을 도왔던 아버지의 헌신적인 외조, 그리고 기 센 세 자매(캘리, 몰리, 새라) 틈바구니에서 외아들로 자란 경험은 셰플러에게 남다른 인내심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었다.

독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골프는 내가 하는 일일 뿐, 내 정체성은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그의 흔들리지 않는 멘탈 뒤에는 고교 시절 첫사랑인 아내 메러디스가 있다. 하이랜드 파크 고등학교 동창으로 만나 긴 연애 끝에 2020년 결혼한 메러디스는, 셰플러가 무명 선수일 때나 세계 랭킹 1위일 때나 한결같이 그의 겸손함을 지켜주는 버팀목이다. 그녀는 셰플러가 우승 트로피에 도취하지 않고 늘 땅에 발을 디디고 살게 하는 존재다. 특히 2024년 5월 태어난 첫아들 베넷은 부부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세계 최고의 골퍼이지만 집에서는 기저귀를 갈고 아이를 달래는 평범한 아빠로 돌아가는 일상. 가족과 신앙이라는 단단한 뿌리 덕분에, 셰플러는 그 어떤 압박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가장 평범한 슈퍼스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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